인도서 유출된 애플 데이터에 출시 앞둔 아이폰18 정보도 포함
애플, AI 발전으로 해킹 늘자 보안 패치 속도 높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도에서 해킹돼 유출된 애플 데이터에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8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 그룹인 '월드 리크스'가 인도 타타 일렉트로닉스에서 탈취해 다크웹에 게시한 애플 관련 문서에 아이폰18의 핵심 부품·공급망·내부 사진이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단 공개된 데이터에서는 아이폰18 프로 모델의 메인 회로기판 칩과 배터리, 카메라 등 부품 수백 종이 어느 협력업체에서 공급되는지 상세히 기록된 파일이 6개 이상 발견됐다.
애플은 이와 같은 부품 공급망 관련 정보를 민감한 영업 비밀로 취급하고 있다. 공급망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면 부품 협상력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타타 공장에서 올해 초 진행된 아이폰18 프로의 낙하 시험 사진과, 뒷면 카메라 배치 모습과 애플 로고가 각인된 회색 스마트폰의 외관 모습도 드러났다.
이렇게 외부로 흘러 나간 파일 중 상당수에는 애플의 내부 코드명과 함께 '기밀'(Confident)이라는 워터마크가 표시돼 있었다.
애플은 미·중 패권 경쟁과 무역 갈등 상황 속에서 중국을 대체할 제품 생산 기지로 인도의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 점유율이 4년 전 6%에서 올해 26%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드 리크스가 타타 일렉트로닉스에서 탈취한 데이터 가운데는 애플 이외에도 테슬라와 TSMC, 퀄컴 등의 자료도 섞여 있었다.
애플과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해킹 도구 개발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를 이전보다 더 자주 배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보안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소프트웨어 판올림 때 한꺼번에 묶어 배포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패치만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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