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에이셔널, 약탈적 공매도 표적 아니었다"


"시추에이셔널, 약탈적 공매도 표적 아니었다"

공매도 분석업체 S3 분석

"보유 상위 10개 중 절반은 공매도 변동 없거나 감소"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자산 대부분을 강제청산 당할 위기에 몰렸던 미국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이하 시추에이셔널)가 약탈적 공매도에 의한 피해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쏠린 종목들에 과도한 레버리지로 집중 투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정보분석 기업 S3 파트너스의 밥 슬로언 설립자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분명히 짚어본다면 시추에이셔널이 (일부 종목에) 극도로 집중된, 투자자들이 극도로 몰린 종목들에 투자한 포지션을 갖고 있었으며, 시추에이셔널의 이 포지션들이 또한 극도로 레버리지를 일으킨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마치 거품의 전형과도 같았다. 그(애션브레너)는 그 한가운데 휘말려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S3 분석에 따르면 명확한 '약탈적 거래' 패턴 대신 시추에이셔널이 보유한 주요 종목 전반에 걸쳐 공매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추에이셔널 보유 종목 중 일부에서 공매도가 늘어나긴 했지만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은 공매도 규모가 변동이 없거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시추에이셔널 보유 종목 중 T에너지와 아이렌의에 대해 공매도 물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올해 들어 각각 122%와 98%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샌디스크와 어플라이드 디지털의 공매도 물량은 각각 10%, 7% 감소했다.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리오폴드 애션브레너(25)가 설립한 시추에이셔널은 지난주 인공지능(AI) 관련주 폭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자산 대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 펀드는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 증권에 레버리지로 투자한 상장 주식 포지션 대부분을 넘겼다. 운용자산은 450억달러(약 64조4천억원)에서 100억달러(약 14조3천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슬로안은 코어위브와 코어 사이언티픽 등 시추에이셔널이 보유한 여러 종목에 전환사채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런 종목은 전환사채 차익거래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끄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전략은 전환사채를 매수하고기초자산인 주식을 공매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의 30~40%는 실제로는 변동성을 이용한 헤징"이라며 이 물량은 주가 하락을 겨냥한 공매도 물량이 아니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어위브와 코어 사이언티픽 공매도 물량은 올해 6월까지 증가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감소했다.

코어위브의 공매도 물량은 6월 최고치 대비 3분의 2로 줄었고, 코어 사이턴티픽의 공매도 물량은 완전히 청산됐다. 이는 기초자산인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전환사채 차익거래 헤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과 일치하는 패턴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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