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2분기 3천400억원 손실…핵융합기업 연내합병 목표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가치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
트루스소셜 방문 지표는 작년 대비 뒷걸음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창립한 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올해 2분기에 2억3천810만달러(3천37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170만달러(24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가치 하락이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다.
회사는 디지털 자산, 담보로 제공된 디지털 자산, 지분증권의 미실현 손실 1억9천40만달러(2천696억 원)가 2분기 순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는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비현금성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TMTG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6억4천400만달러(9천117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170만달러(732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회사는 2분기 말 총자산이 20억달러(2조8천320억원)이며, 금융자산은 약 19억달러(2조6천904억원)라고 밝혔다.
TMTG는 작년 12월에 계획을 발표한 핵융합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을 올해 4분기 내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다만 마무리에는 규제 심사와 통상적인 종결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
합병 계획 발표 당시 거래 가치는 60억 달러(8조4천96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TMTG는 합병 종결 전에 TAE에 3억 달러(4천248억원)를 투입하기로 약정했다.
1998년 설립된 TAE는 핵융합 사업에서 아직 매출을 내지 못했으며, 2031년 설비 가동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수십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상업 핵융합 발전이 구현된 사례는 아직 없다.
앞서 케빈 맥건 TMTG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낸 보도자료에서 "우리의 전략적 초점은 트루스소셜의 매출을 늘리고 우리의 글로벌 미디어 사업을 계속 쌓아가며 TAE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맥건 임시 CEO는 10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이 회사는 취소될 수 없어야(uncancellable) 한다"며 기술과 인프라를 자체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원칙이 미디어 플랫폼뿐만 아니라 '전략 자산'이 될 에너지 사업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유명인이나 기업 등이 사회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언행을 하면 공개적 비판, 불매운동, 거래 단절 등 사회적 제재를 받는 이른바 '캔슬 컬처'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희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맥건은 자체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통해 외부 플랫폼이나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맥락에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
TMTG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공개 게시물을 다른 이용자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는 기업용 서비스 '트루스 API'를 수익원으로 밀고 있다.
맥건 임시 CEO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루스 API' 계약을 체결한 고객 그룹이 약 10개이며, 이용료는 월 6만∼10만달러(8천496만∼1억4천160만원)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객사는 대부분 고빈도 트레이더 업체다.
TMTG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와 대형 클라우드 기업, 뉴스 기관, 대형언어모델 개발사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TMTG의 핵심 제품인 '트루스 소셜' 서비스의 이용 지표는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디지털 시장정보업체 시밀러웹 추산에 따르면, 올해 7월 트루스 소셜의 월간 방문 규모는 1년 전보다 약 36% 줄었다.
또 올해 1∼7월 월평균 방문은 2천5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00만건보다 감소했다.
FT가 인용한 시밀러웹의 모바일 앱 추산에서도 트루스 소셜의 7월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26만1천여명으로, 1년 전의 43만6천여명보다 줄었다.
TMTG의 주가는 2024년 3월 나스닥 상장 이후 약 80%, 올해 들어 약 30%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폭동 선동 논란을 계기로 트위터(현 X),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그의 계정을 정지·제한하자 1차 임기 퇴임 다음 달인 2021년 2월에 TMTG를 설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탁은 TMTG 주식 1억1천47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분 비율 41.43%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신탁의 유일한 수익자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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