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전쟁' 금가는 지지층…공화당 우호여론 반년새 13%p↓


'트럼프의 전쟁' 금가는 지지층…공화당 우호여론 반년새 13%p↓

외교정책 긍정평가 29% 트럼프 1·2기 임기 중 최저

경합주 공화당 후보들 트럼프와 거리두기 시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에 대한 공화당원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대한 공화당원의 지지율은 전쟁 초기인 3월만 해도 73%를 기록했으나 반년이 지난 이번 조사에선 60%로 13%포인트(p)가 하락했다.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국격에 도움이 됐다'는 답이 절반 수준에 그쳐 3월 대비 13%p 감소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론 4분의 3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78%는 종전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해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답은 약 70%였고, 특히 장기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 응답자는 32%로 개전 이래 가장 높았다.

외교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도 29%로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임기를 통틀어 최저였다. 이란 사태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26%에 불과해 3월 조사(33%)보다 낮아졌고 이번 전쟁이 미국의 국익에 해가 됐다는 응답은 70%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에선 이란 전쟁이 미군의 인명피해와 재정 부담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답이 각각 97%와 82%로 압도적이었으나 공화당원들은 55%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이기고 있느냐는 질문엔 공화당원(70%)과 민주당원(13%), 무당층(31%)의 답이 엇갈렸다.

JD 밴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36%,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40%,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34%였다.

이스라엘을 동맹·우호국으로 본다는 답은 61%였고 '적대국'으로 규정한 비율은 15%로 2000년 조사 이래 최고치이자 3월 조사의 배로 높아졌다.

이처럼 이란 전쟁과 이로 인한 부정적 여파가 표심을 흔들자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경합주의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려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와 아이오와주의 애슐리 힌슨 후보는 이란 전쟁을 지지했다가 이번주 일제히 종전을 촉구했다.

로저스 후보는 엑스(X)에 올린 홍보영상에서 "미시간의 가정들이 치솟는 생활비로 신음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랐다. 물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란전쟁은 조속히 끝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WP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가, 특히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쟁 이전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 압력으로 미국 유권자의 생활고가 심해져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 파장을 일축하고 있으나 공화당 후보들은 이런 정치적 수사를 반기지 않고 있으며 강성 충성파 의원들조차 경유 가격 폭등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후보들의 이같은 '태세 전환'에 힌슨 후보의 경쟁자인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는 "트윗 하나 날리긴 쉽지만 이 전쟁을 끝낼 투표 기회가 있었을 때 힌슨 당신은 거부했다. 지난주를 포함해 전쟁 연장에 무려 7번이나 찬성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hsk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