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에 급여 1,310만 달러 더 줬다…급여 계산 실수


시애틀 경찰에 급여 1,310만 달러 더 줬다…급여 계산 실수

▶ 시애틀시, 6월 12일 급여일에 경찰 직원 900여 명에게 1,310만 달러 초과 지급
▶ 임금 소급분 계산하며 2024년 대신 2020년 기준 임금 입력…예산국 한 달 뒤에야 파악
▶ 환수 여부는 불투명…경찰 노조 고충 제기, 시는 노조와 협상 착수 예정

 

[사진=김승규 기자] 시애틀경찰[사진=김승규 기자] 시애틀경찰

시애틀시가 계산 실수로 시애틀 경찰국(SPD) 직원들에게 급여를 1,300만 달러 넘게 더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석 달이 넘게 지났지만, 더 받은 돈을 돌려받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경찰 직원 900여 명에 1,310만 달러 초과 지급…1인당 평균 1만4천 달러꼴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시애틀시는 지난 6월 12일 급여일에 경찰관과 경사 등 경찰국 직원 900여 명에게 원래보다 많은 급여를 지급했다. 초과 지급액은 모두 약 1,310만 달러다. 900명이 똑같이 나눴다고 치면, 한 사람당 정상 급여에 1만4,000달러 넘게 더 받은 셈이다. 케이티 윌슨 시장실의 알렉스 허드슨 대변인은 직원별로 받은 금액과 원래 받아야 했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수는 임금 소급분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경찰 직원들은 6월에 평소보다 많은 급여를 받을 예정이었다. 현행 단체협약에 따라 2024년 근무 시간에 대한 6% 임금 인상분을 소급해 받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시청 직원이 2024년 기본급 대신 2020년 기본급을 입력했다. 이전 단체협약에 따르면 2020년 경찰관과 경사의 급여는 2024년보다 최소 30% 적었다. 이 실수로 직원들에게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지급됐다고 허드슨 대변인은 설명했다.

◈ 예산국은 한 달 뒤에야 파악…시의회 보고까지 또 2주 넘게 걸려

실수가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시애틀 경찰국은 7월 중순 직원들이 받은 소급분이 경찰국이 책정한 예산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시 예산국에 연락했다. 다른 시 관계자들도 7월 중순께 실수를 알게 됐지만, 시의회에 보고된 것은 8월 초였다. 급여 지급 뒤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예산국이 실수를 파악했고, 다시 2주 넘게 지나서야 시의회가 알게 된 것이다. 직원들 가운데 부풀려진 급여를 받고 경찰이나 시에 이를 알린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실수로 시애틀 경찰국의 올해 지출은 예상보다 1,310만 달러 늘어났다. 이 때문에 연말 추가경정예산에서 부족분을 메워야 할 수도 있다. 다만 허드슨 대변인은 이번 일이 "일회성"이어서 시의 장기 재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슨 시장이 제안한 91억 달러 규모의 2027년 시 예산안에는 경찰국 예산으로 5억5,6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지난해보다 6,800만 달러 늘어난 금액으로, 시 일반회계에서 가장 큰 몫이다. 이 예산안은 시애틀과 워싱턴주 전역의 범죄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 환수 여부 불투명…경찰 노조 고충 제기, 시는 "협상 곧 시작"

더 받은 돈을 돌려받는 절차는 직원의 노조 소속에 따라 다르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직원은 주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초과 지급액을 돌려줘야 한다. 시애틀 경찰 관리자협회나 팀스터스 117지부 소속 직원은 각 노조의 단체협약에 정해진 급여 오류 처리 절차를 따른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애틀 경찰관 노조(SPOG) 소속 직원들의 경우, 주법에 따라 시가 단체협약의 고충 처리 절차에 맞춰 노조와 해결 방법을 협상해야 한다. 경찰관 노조는 이미 해당 직원들을 대신해 고충을 제기했으며, 시는 "곧바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허드슨 대변인은 밝혔다. 시애틀 경찰국은 이번 주 수요일까지 해당 직원들에게 급여 오류 사실을 알릴 예정이었다.

시애틀 경찰국과 경찰관 노조는 시애틀타임스의 질의에 곧바로 답하지 않았다.

시 예산국과 재무국은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새로운 급여 감독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임금 소급분은 예산국과 재무국, 그리고 해당 직원이 속한 부서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지급된다. 재무국은 이 승인 절차를 시의 급여 매뉴얼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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