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검찰, DNA 분석으로 52년 전 살인사건 범인 테드 번디 지목


유타 검찰, DNA 분석으로 52년 전 살인사건 범인 테드 번디 지목

▶ 1974년 숨진 멜리사 앤 스미스 사건, 다른 피해자에게서 확보한 DNA와 일치
▶ 두 피해자 모두 당시 17세…번디는 1989년 사형돼 기소 불가능


미국 유타주 검찰이 52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17세 소녀 살해 사건의 범인을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피해자에게서 확보한 DNA를 다른 번디 사건의 증거와 비교한 결과가 판단의 핵심 근거가 됐다.


유타주 서밋 카운티의 마거릿 올슨 지방검사는 27일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974년 멜리사 앤 스미스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번디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스미스의 부검 과정에서 발견된 DNA가 번디에게 살해된 또 다른 피해자 로라 앤 에임의 시신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와 에임은 모두 사망 당시 17세였으며, 검찰은 살해 수단과 동기 역시 번디의 다른 연쇄살인 사건에서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올슨 검사는 “테드 번디가 살아있지 않아 기소할 수는 없지만 법의학의 발전 덕에 50년 넘게 미제였던 사건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형 집행 뒤에도 이어지는 범행 확인


번디는 1970년대 플로리다·워싱턴·유타·콜로라도·아이다호주 등에서 최소 3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1989년 사형이 집행됐지만, 이후에도 그가 저지른 범죄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법대를 다니다 중퇴한 번디는 주로 낮 시간대 사람이 많은 공원이나 대학 캠퍼스 등에서 젊은 여성을 납치해 살해했다.


그는 1974년 유타주 쇼핑몰에서 17세 여성을 납치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콜로라도 교도소에서 탈옥해 플로리다로 이동한 뒤에도 살인을 이어갔다.


1978년 플로리다 주립대 여학생 사교클럽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된 사건 이후 체포됐다.


번디는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다가 30여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하는 등 진술을 바꾸며 사형을 미루려 했지만, 결국 1989년 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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