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분기 매출 12% 늘었지만 서비스 성장 둔화 전망에 주가 하락
▶ 7~9월 매출 분기 최대…10~12월 매출총이익률 하락 예상
▶ 경영진은 메모리 비용 압박 언급…AI 경쟁력과 앱스토어 수수료도 과제
애플이 7~9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고수익 서비스 사업의 성장 둔화와 이익률 하락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이 2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해당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그러나 10~12월에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매출총이익률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회사의 실적 가이던스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1.83%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4%까지 떨어졌으며, 2.81% 내린 328.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와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설명회에서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는 가운데 메모리 등 고가 부품의 비용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
성장 동력과 수익성에 쏠린 시선
9월 취임한 터너스 최고경영자는 스티브 잡스와 팀 쿡 전임자들이 세운 혁신과 성과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은 36배에 이르지만 내년 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로, 다른 빅테크 경쟁사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하이머의 마틴 양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더 낙관적인 평가를 받으려면 아이폰 매출과 서비스 성장세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경쟁사들이 인공지능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동안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주력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하는 경쟁사 AI 에이전트와 비교해 애플 시리의 기능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비용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올린 가운데, 새 기능이 충분하지 않으면 고객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에 수요가 몰리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각국 법원과 규제당국이 앱스토어 수수료에 제동을 걸고 있으며, 오픈AI의 챗GPT 앱이 해당 수수료 체계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 시가총액은 최근 장중 여섯 차례 5조 달러를 넘은 뒤 종가 기준으로도 이 선을 돌파했으나 다시 그 아래로 내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