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후보, 총기참사에 "공격무기금지" vs "학교내 보안강화"


美부통령후보, 총기참사에 "공격무기금지" vs "학교내 보안강화"

월즈, 총기규제 강화 촉구…밴스 "총기규제-사건 빈도 관련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경합주 유세에 나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4명이 숨진 지난 4일(현지시간)의 조지아주 고등학교 총기 참사와 관련, 서로 엇갈리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으며 장외에서 충돌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총기들을 가지고 있으며, 예비역 군인이며, 취미로 사냥을 즐긴다"고 소개한 뒤 "나는 (총기 소지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옹호하지만 우리의 최우선 책임은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지사는 그러면서 공화당원들을 겨냥, "그들은 공격용 무기들을 금지하는 대신에 금서(禁書) 지정에 시간을 쓴다"며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격용 총기를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기조를 재확인한 발언이었다.

반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전날 사건에 대해 "이것은 인생의 현실"이라며 운을 뗀 뒤 "우리는 학교에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이코가 우리 아이들을 공격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총기 규제 법률이 매우 엄격한 주(州)에서 오히려 총기 사건이 많은 경우가 있었다면서 총기 규제 강화와 총기 범죄 감소 간에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 총기 관련 사건·사고가 빈발하는 와중에도 총기 규제 강화에는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의 기조를 답습한 입장으로 볼 수 있었다.

4일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45마일(70km) 떨어진 도시인 와인더의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14세 학생 콜트 그레이가 AR 계열 총기를 난사해 학생 2명과 교사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건이 올해 들어 24번째 발생한 교내 총격사건이라고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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