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스크 쓰는 미국 병원들…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 비상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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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병원들이 마스크 착용 정책을 다시 도입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독감 시즌에 현재까지 미국에서 독감으로 6천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 건수도 11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병원 입원도 한 주 사이 20.4% 증가했고 사망자는 12.5% 늘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지표 중 하나인 하수 샘플의 바이러스양은 2022년 1월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CDC는 전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매사추세츠 등의 일부 병원들은 호흡기 질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다.
마스크 착용은 백신 접종, 환기, 손 씻기 등과 더불어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현재 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3대 주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률은 낮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미국 성인의 약 44%는 독감 백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 대상자 중 이를 맞은 비율은 17%에 그쳤다.
60세 이상 가운데 RSV 백신을 접종한 비율도 17%에 불과하다.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소아과 부교수 아니타 파텔은 "지금은 바로 자녀를 보호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한 최고의 도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의대 소아과 부교수 줄리아 쾰러는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마스크, 무료 검사, 항바이러스제 등이 계속 필요하다"며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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