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시카고 인근에 1조3천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가동 시작


메타, 시카고 인근에 1조3천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가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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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디캘브 205만㎡ 부지에 조성된 메타 데이터센터
[시카고=연합뉴스. 메타 디캘브 데이터센터 페이스북 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그룹 '메타'(Meta)가 미국 시카고 인근에 또하나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업계 소식지 등에 따르면 메타가 2020년 일리노이주 디캘브 농장지대 205만㎡ 부지에 착공한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메타 디캘브 데이터센터'가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전날 가동에 들어갔다.

디캘브 데이터센터는 미국내 12번째, 전세계적으로 15번째 메타 시설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5개 빌딩, 22만㎡ 규모의 내부에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들어찬 이곳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부터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미지의 가상세계까지 메타의 모든 콘텐츠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특히 5개동 가운데 2개동은 대용량 트랙픽 처리 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지난 29일 메타 관계자·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개관식에 참석, "디캘브 데이터센터가 메타 글로벌 인프라의 일부로서 지역경제와 소셜미디어 공유 역량을 모두 강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디캘브 데이터센터가 지금까지 1천200개 이상의 건설현장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비롯해 자본 투자, 인근에 소재한 노던일리노이대학과의 파트너십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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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디캘브 데이터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시카고=연합뉴스.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의 데이터센터·경제개발 담당 이사 브래드 데이비스는 "데이터센터는 메타가 하는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엔진"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한 경제 엔진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캘브를 입지로 선택한 데 대해 "뛰어난 인프라,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 건설 인력·운영 스태프 인재풀, 지역사회의 협력 의지 등이 돋보였다"며 "이 시설은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캘브는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주가 2019년 도입한 새로운 정책 덕분에 빠른 속도로 데이터센터 확장 중심지가 됐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는 2019년 제정한 '데이터센터 투자 지원법'을 통해 최소 2억5천만 달러(3천300억 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20개 이상의 운영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면세 혜택을 주기로 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데이터센터에 '탄소중립'을 요구한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탄소를 제거 또는 흡수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트리뷴은 "포스트 팬데믹 디지털 시대를 맞아 '컴퓨팅 파워'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 정보업체 'JLL'을 인용, "시카고는 댈러스와 함께 미 전역에서 3번째 큰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약 45만㎡가 데이터센터로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1위는 워싱턴DC 인근 북버지니아(440만㎡), 2위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북캘리포니아(67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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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디캘브 데이터센터 둘러보는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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