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조' 별명 맞았나…바이든, 아프리카 정상회의서 '꾸벅'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아프리카를 마지막 방문지역으로 선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실수를 저질렀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앙골라에서 열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정상회의에서 수마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필립 음방고 탄자니아 부통령의 연설 당시 한 손을 얼굴에 댄 상태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깐 잠에서 깬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눈을 감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원탁을 중심으로 착석했다.
모든 회의 참석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 앞에서 줄곧 동시통역용 이어폰을 착용한 것도 의외라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령인 82세에 직무를 수행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도 공개 석상에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졸린 조 바이든'이라는 뜻의 '슬리피 조'란 별명을 붙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대선 자진사퇴의 계기가 된 지난 6월 트럼프 당선인과의 TV 토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고, 지속적으로 말을 더듬어 인지력 논란을 불렀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직전 프랑스와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소화해 피로가 누적된 탓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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