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동선 노출 그만…美 보험CEO 피격에 떨고있는 재계
12.09 02:00
보험회사들, 웹사이트에 경영진 사진 내리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총격 살해된 여파로 다른 기업인들도 신변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지난 4일 숨진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브라이언 톰슨 CEO 사건처럼 온라인에서 주요 인사의 동선이 노출되는 시대가 됐다는 점에서다.
톰슨은 당시 새벽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 호텔 부근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톰슨은 이날 오전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격범의 범행 동기가 보험금 지급 거부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기업인의 거주지, 항공기 동선 등이 노출되면서 신변 위협 수위를 더욱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톰슨이 사망한 지 수 시간 뒤 그의 주택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이 접수되기도 했다.
위험 수위가 높아지자 기업들은 나름의 보안 강화처에 나섰다.
의료보험회사 애트나를 소유한 CVS와 유나이티드헬스는 웹페이지에서 최고 경영진의 사진과 약력 등을 삭제했다.
다만 위험 관리 컨설팅 회사인 WTW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에 속한 기업 중 CEO 개인에게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 곳은 4분의 1이 채 되지 않았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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