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마스터스 개막 임박해서 출전 여부 정하겠다"(종합)


우즈 "마스터스 개막 임박해서 출전 여부 정하겠다"(종합)

대회장 도착해 연습 라운드…5일에는 공식 기자회견까지 예정

4일 마스터스 대회장에서 연습을 시작하는 우즈
4일 마스터스 대회장에서 연습을 시작하는 우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로 향한다"며 "연습과 (대회 출전) 준비를 더 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올해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결정(game-time decision)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 올해 대회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우즈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하는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다리를 절단할 뻔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사고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으며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나갔지만 이 대회는 정규 대회가 아니었고,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4일 마스터스 대회장에서 빌리 호셜과 인사하는 우즈(오른쪽)
4일 마스터스 대회장에서 빌리 호셜과 인사하는 우즈(오른쪽)

[AFP=연합뉴스]

우즈는 현지 날짜로 일요일인 3일 오후 마스터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에 캐디 조 라카바, 친구 로브 맥너마라와 함께 도착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연습 레인지에서 20분 정도 몸을 푼 우즈는 카트를 타고 10번 홀로 이동해 9개 홀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습 라운드는 팬이나 미디어에 비공개지만 우즈의 스윙 등을 지켜본 동료 선수들은 우즈의 경기력이 많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빌리 호셜은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사고 이전의 우즈와 스윙 자세나 스피드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우즈가 올해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삼을 것이라는 예상은 특히 지난주부터 힘을 얻고 있다.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마스터스 대회장에 도착해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우즈의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은 2020년 11월에 열린 마스터스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 등 다섯 차례 우승했다.

그가 마스터스에 불참한 것은 2014년, 2016년, 2017년, 2021년 네 차례였는데 모두 부상 때문이었다.

우즈는 2009년 11월 성 추문을 일으킨 뒤 복귀전으로 2010년 4월 마스터스를 택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주간지 피플은 "우즈가 2023년 마스터스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터스 대회장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있는 우즈의 이름
마스터스 대회장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있는 우즈의 이름

[UPI=연합뉴스]

우즈가 며칠 더 연습해본 뒤 올해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우즈가 이번 사고 후에도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삼을 가능성이 꽤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대회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 일정에 우즈가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우즈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11시, 한국 시간 6일 0시에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따라서 월요일에 하루 더 연습한 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올해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