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폭스바겐, 공급망 혼란에 북미 생산 확대 검토

[우크라 침공] 폭스바겐, 공급망 혼란에 북미 생산 확대 검토

메르세데스-벤츠, 미 앨라배마에 1.2조원 투자 배터리 공장 완공

독일의 폴크스바겐 공장
독일의 폴크스바겐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독일 폭스바겐(폴크스바겐) 그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럽의 공급망 혼란 때문에 북미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포르쉐, 폭스바겐 등 폭스바겐그룹의 여러 브랜드는 배선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혼란 때문에 유럽 내 여러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병목 현상을 피해 "중국과 미주 같은 지역으로 자동차 생산지를 이전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유럽 바깥 지역의 생산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전선 뭉치(와이어링 하니스) 부족은 폭스바겐에 가장 큰 공급망 문제로 떠올랐다. 폭스바겐은 최근 독일 일부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전선 뭉치 공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폭스바겐은 올해 북미, 특히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NYT는 전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우리 비즈니스는 북미 시장 실적 개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스바겐이 전기 픽업트럭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스 CEO와 다른 고위 임원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이 곧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스바겐의 미국 생산 확장 계획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WSJ은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독일 자동차 메이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를 투자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앨라배마에는 메르세데스가 1990년대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해온 공장이 있다. 이 회사는 이곳에서 몇 달 뒤부터 전기 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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