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 지방의원, 대중교통시설 증오범죄 방지법 발의
2022.02.18 14:13
아시아계 증오범죄의 절반 대중교통시설·공공장소서 발생
데이브 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한국계 데이브 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대중교통 시설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민 의원이 인권 단체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Stop AAPI Hate)와 함께 제출한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교통 환승 구역 10곳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그는 "성(性)이나 인종에 따른 길거리 괴롭힘이 만연했고 버스나 기차 등에서 유색인종 여성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여성과 소수자들은 두려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의 거의 절반이 대중교통 시설과 길거리,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
이 단체 설립자이자 중국계인 신시아 초이 차별철폐 행동 공동대표는 "길거리와 대중교통 시설에서 성적, 인종적 괴롭힘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증오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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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2/19 05: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