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스톡옵션…향후 10년간 회사 주가 급등해야 행사자격

제프 그린 트레이드데스크 CEO

[회사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광고 기술회사 트레이드데스크의 제프 그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억3천500만 달러(약 1조350억 원)의 급여 패키지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회사 측이 자체 평가한 금액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 중 지금까지 CEO 보수를 공개한 358개 회사 가운데 가장 높다.

작년 5억5천964만 달러를 받은 한국계 조지프 배 KKR(사모펀드) 공동 CEO나 2억 달러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게임플랫폼 로블록스의 CEO를 능가한다.

다만 그린 CEO의 급여 패키지는 향후 10년간 회사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라야 8번에 걸쳐 나눠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이 대부분이다.

이 중 첫 번째 스톡옵션 행사 자격은 이미 취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월 중순까지 30거래일 연속으로 회사 평균 주가가 1회차 옵션 목표 가격인 90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240만 주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회사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62.03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남은 7번의 스톡옵션 행사 자격을 충족할 수 있는 목표 주가 범위는 최소 115달러에서 최고 340달러까지다. 즉, 주가가 현 수준에서 5배 올라야 옵션을 전부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그린 CEO는 최대 52억 달러에 해당하는 신주를 취득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밖에 그린 CEO의 급여 패키지에는 연봉 96만5천 달러, 재량상여금 100만 달러, 현금 인센티브 270만 달러와 회사가 지급하는 세금 납부액 19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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