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BC "美기밀유출 병사, 유죄 인정…검찰과 징역16년 합의"


美ABC "美기밀유출 병사, 유죄 인정…검찰과 징역16년 합의"

SNS에 우크라軍 민감정보 등 유포…추가기소는 안하기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국방 기밀을 온라인에 올려 전 세계를 뒤흔든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이 유죄를 인정하고, 연방 검찰과 16년형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ABC 방송은 이 같은 내용의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 합의를 담은 문서가 재판부에 제출됐다고 전했다.

테세이라는 202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대화방에서 국방정보를 고의로 소지·전파한 혐의로 지난해 6월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그는 그동안 범행을 부인해왔으나 최근 연방검찰과의 플리 바겐을 받아들이며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검찰은 간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철회할 방침이다.

앞서 테세이라는 지난해 4월 체포돼 구속 상태에서 2개월간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2021년 기밀취급 인가를 받은 그는 기밀문서 내용을 받아적어 채팅방에 유출했고, 기밀 표시가 선명한 문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유출 정보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상황과 탄약 재고 등 민감한 군 기밀정보가 다수 포함됐다.

테세이라의 기밀 유출 사건은 2010년 각종 문서와 영상 및 외교 전문 등 70만여 건이 유출된 위키리크스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미국 내 보안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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