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삭제 앱 복원명령 내려달라"…印 스타트업, 당국에 요구


"구글에 삭제 앱 복원명령 내려달라"…印 스타트업, 당국에 요구

구글, 수수료 정책 관련 印앱 100여개 삭제…스타트업 "반경쟁 조치"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구글이 최근 서비스 수수료 지불 정책 위반이라며 자사 앱스토어에서 인도 앱들을 대거 삭제하자 관련 스타트업들이 구글에 앱 복원 명령을 내려달라고 자국 반독점 당국에 요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스타트업 앱들이 구글 결제 시스템이 아닌 우회 시스템을 사용할 때 서비스 수수료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며 지난 1일 앱 100여개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삭제된 앱에는 인도 최대 온라인 결혼 주선 사이트인 '매트리모니 닷컴'(Matrimony.com)과 취업 검색 앱 '나우크리'(Naukri) 등 인기 앱이 대거 포함됐다.

이에 인도 스타트업 창업자 모임인 '인도 디지털재단 얼라이언스'(ADIF)는 인도 독점 조사 기관인 인도경쟁위원회(CCI)에 서한을 보내 구글의 이번 조치는 명백히 반경쟁적인 것이라며 CCI가 구글에 앱 복원 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ADIF는 서한에서 구글의 이번 조치로 인도 앱 시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야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일부 인도 스타트업들이 수년 전 구글 서비스 수수료 결제와 관련해 제기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나왔다.

당초 인도 반독점 당국은 구글에 초기 서비스 수수료로 15∼30%를 부과하지 말라고 했으며 이후 구글은 인앱 결제 시스템으로 11∼26%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에 일부 인도 스타트업들은 불공정하다며 수수료 부과 자체를 반대해오고 있다.

구글은 서비스 수수료는 안드로이드와 구글 스토어 앱 생태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차관은 지난 4일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구글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구글에 앱 복원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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