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창업한 미국 미디어 재벌 찰스 돌란 별세
미국의 케이블 채널 HBO와 케이블비전을 비롯한 미국 유명 미디어 기업 창업자인 찰스 F. 돌란이 별세했다. 향년 98세.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돌란의 가족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돌란이 자연사했다면서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가장인 찰스 돌란의 별세를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돌란은 지난 훗날 HBO가 된 '홈박스오피스'를 1972년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케이블비전, 1984년에는 아메리칸 무비 클래식스 방송국을 설립했다. 또 미국 최초의 24시간 지역 뉴스 케이블 채널인 뉴스 12를 뉴욕에서 개국했하기도 했다.
돌란은 지난 2016년 케이블비전을 177억달러(약 25조9천800억원)에 유럽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했다.
돌란은 뉴욕 맨해튼의 유명한 실내 경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비롯해 라디오 시티 뮤직홀, 프로 농구팀 뉴욕 닉스, 프로 아이스하키팀 뉴욕 레인저스 소유 회사의 지배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고 뉴스데이는 전했다.
1926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헤이츠에서 태어난 돌란은 클리블랜드 인근의 존 캐럴 대학교를 중퇴했으며 1950년대 초 뉴욕으로 이주했다.
돌란은 췌장암을 연구하는 뉴욕주 유니언데일의 러스트가든 재단의 창립자이자 명예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그의 아들 제임스 L. 돌란은 매각 전까지 케이블비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스포츠 코퍼레이션 회장 겸 CEO로 재직하고 있다.
포브스는 현재 돌란과 그의 가족 순재산이 54억달러(약 7조9천26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돌란의 유족으로는 6명의 자녀, 19명의 손자, 5명의 증손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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