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연소 교장이 목표"…하버드·MIT 한인 학생들의 꿈


"미국 최연소 교장이 목표"…하버드·MIT 한인 학생들의 꿈

임태희 경기교육감, 하버드대서 간담회 갖고 교육 발전 모색

(보스턴=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영어를 모르는 유치원 시절 미국에 와서 자랐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20대 최연소 교장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캠브리지 하버드대 일반대학원에서 열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한인 학생회와의 간담회에서 하버드대 스쿨리더쉽 석사 과정 중인 심태선(25) 씨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임 교육감이 26일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생 특강을 앞두고 하버드대, MIT 한인 학생들과 만나 그들의 경험, 고충을 듣고 한국 교육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기 중에도 두 학교 학생 20여명이 간담회를 찾아 자리를 메웠다.

심씨는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자 미국 최연소 교장이라는 자신의 꿈을 밝힌 뒤 "결국 저는 한국인이니까 한국 교육에 관심이 많고 언젠가 한국에 돌아가서 일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 오늘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왔다"고 답했다.

하버드대 교육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지윤(25) 씨는 "여기에서 공부한 뒤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며 "교육공학을 공부한 만큼 미래교육, 온라인교육을 한국 공교육과 어떻게 접목해서 발전을 이룰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지난해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개최한 과정을 통해 경기교육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에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을 경기도에서 개최했는데 이는 2021년에 발간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서 제안한 급격한 과학발전 속 교육의 역할, 지구환경을 위한 교육의 역할 등의 의제를 교육 현장에서 경기도가 실현해나가는 것을 보고 유네스코가 경기도에 개최를 제안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교육, 지역사회와 협력한 공유학교, 그리고 온라인학교 등 3가지 섹터 학교를 통해 미래교육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최신 과학기술 중 어떤 기술을 교육에 중점적으로 반영하고 있나", "정해진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중요한 문제를 찾아내는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교육은 동기부여가 중요한데 AI 기술을 활용할 방안이 있나"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보다 30여분이 지난 뒤에야 마무리됐다.

하버드대 백경윤 한인학생회장은 "학부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대학원부터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내가 받은 한국 교육을 되돌아본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고, MIT 박예진 한인학생회장은 "교육에 대해 이런 관점에서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뜻깊은 자리였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커뮤니티와 대학이 분리되지 않는 좋은 환경에서 세계 최고의 학문적 기회를 갖게 된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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