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자문기구 1960년대 日좌파 약화 위해 CIA 공작 권고"


"美대통령자문기구 1960년대 日좌파 약화 위해 CIA 공작 권고"

마이니치신문 "지난달 공개된 JFK암살 기밀문서 포함 내용"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1960년대 초 미국 대통령 자문기구인 대외정보자문위원회(PFIAB)가 일본 내 공산주의 영향력에 대응해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공작 강화를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에게 권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런 내용이 지난달 18일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해 공개된 문서에 포함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미 조지워싱턴대 국가안전보장아카이브 연구원으로 참여해 해당 문서를 분석한 아투로 히메네스-바카디 사우스플로리다대 교수는 "일본 좌파를 약화시키고 보수파 힘을 북돋아 주려는 CIA 대응에 관한 증거문서"라고 해설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CIA가 1950∼1960년대에 일본 내 공산주의 확산을 막고 좌익 세력을 약체화하고자 자민당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1994년 보도한 바 있다.

자민당은 당시 부인했지만 2006년 공개된 미국 국무부 외교 문서에서도 자민당 등에 대한 CIA의 자금 제공이 명기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960년은 미일안보조약 반대 시위대가 국회를 에워싸 기시 노부스케 내각이 총사퇴에 몰렸던 해"라며 "이런 사회운동과 학생운동 등에 대한 경계감이 (PFIAB의) 권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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