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미상 시상식 시청자 740만명…4년 만에 최고치


美 에미상 시상식 시청자 740만명…4년 만에 최고치

주요 수상작 '더 피트' 등 인기 영향…스트리밍 시청도 늘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버라이어티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저녁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중계방송은 닐슨 집계 기준으로 미국에서 74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이는 지난해 시상식이 기록한 690만명보다 약 8% 증가한 수치로, 2021년(740만명) 이후 최고 성적으로 집계됐다.

지난 30년간 에미상 시상식 중계는 주요 4개 방송사(CBS·NBC·폭스·ABC)가 돌아가며 맡았는데, 2021년과 올해 모두 CBS 방송이 진행했다.

올해 시상식은 스트리밍 플랫폼인 파라마운트+에서도 동시에 방송됐는데, 이 플랫폼을 통한 시청자가 2021년 대비 76% 증가한 점도 전체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 가장 관심을 모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미국 내 흥행작인 '더 피트'와 '세브란스: 단절'이 경합을 벌인 것도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였을 수 있다고 NYT는 짚었다.

당초 '세브란스: 단절'이 최다 지명으로 27개 후보에 올라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전날 시상식에서는 다크호스로 여겨진 '더 피트'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가져가며 '이변'을 일으켰다.

NYT는 내년 이후 에미상 시상식 중계 방송권이 경쟁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기존의 메이저 방송사들이 에미상에서 과거만큼 화려한 수상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어 시상식 중계방송 입찰에 계속 관심을 가질지는 미지수라고 NYT는 지적했다.

반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업체들은 플랫폼 내 콘텐츠 다양화와 자사의 작품 홍보 효과 등을 노리며 시상식 생중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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