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A서 '새해벽두 폭탄테러' 모의 일당 체포…"기업들 공격 시도"


美LA서 '새해벽두 폭탄테러' 모의 일당 체포…"기업들 공격 시도"

당국 "친팔레스타인 단체 회원 4명…이민단속국 테러 모의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새해 벽두에 폭탄 테러를 하려고 계획한 일당 4명이 검거됐다고 미 연방 검찰과 수사 당국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캘리포니아 중부지방검찰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러 모의 용의자 4명이 지난 12일 LA 동부 모하비 사막에서 폭발 장치를 제작하려던 중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용의자 4명이 체포 직전 사막에서 큰 검은색 물체를 테이블로 옮기는 모습을 포착한 항공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기소장에 적시된 용의자 4명은 오드리 일린 캐럴(30), 재커리 에런 페이지(32), 단테 개필드(24), 티나 라이(41)다. 당국은 이들이 모두 LA 출신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들이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기업 물류 시설들을 대상으로 새해 자정에 폭탄 테러를 감행할 상세한 계획을 세웠으며, 추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과 차량을 공격할 계획도 모의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FBI는 이들이 '터틀 아일랜드 해방 전선'(Turtle Island Liberation Front)이라는 이름의 팔레스타인 지지단체 분파 회원들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주동자인 캐럴의 집 압수수색에서는 "미국에 죽음을", "ICE에 죽음을"이라고 쓰인 단체 포스터를 발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다만 당국은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빌 에사일리 수석 검사는 "이 사건은 극단화된 '안티파' 같은 단체들이 공공 안전과 법치에 가하는 위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며 "우리 검찰과 법 집행기관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건물이 파괴되거나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되기 전에 이 테러 음모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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