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계열 호텔, ICE 요원 숙박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 '눈밖'


힐튼 계열 호텔, ICE 요원 숙박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 '눈밖'

국토안보부 공개 불만 표출…"개인행동에도 트럼프 행정부 표적 가능"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의 한 힐튼 계열 호텔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숙박을 거부당한 일이 벌어져 미국 정부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5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ICE 요원들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햄프턴인으로부터 숙박 서비스 제공을 거부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공개했다.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이메일 스크린 캡처에는 "우리는 ICE 또는 다른 이민 관련 요원들의 투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른 이메일에서 호텔 측은 "추가로 조사를 한 결과, 우리는 당신의 이름에 관련된 이민 업무 정보를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다가오는 예약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힐튼 측이 악의적으로 ICE 요원들의 예약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면서 "힐튼 호텔은 왜 살인범과 강간범의 편에 서서 국토안보부의 법 집행을 고의로 약화하고 방해하느냐"고 비난했다.

힐튼 호텔 대변인은 해당 호텔이 독립적으로 소유·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번 숙박 거부 사례가 힐튼 그룹 차원의 정책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호텔의 운영사도 "피해를 본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객에게 연락해 숙박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우리는 어떠한 개인이나 기관도 차별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숙박 거부 논란 속에 5일 힐튼 주가는 2.5% 하락했다.

WSJ은 "이번 사건은 기업이 언제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한 기업에 속한 소수의 개인행동만으로도 해당 브랜드가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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