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지사, '트럼프 줄 세우기' 반발…백악관 초청 보이콧


美주지사, '트럼프 줄 세우기' 반발…백악관 초청 보이콧

백악관 "초청 명단은 트럼프가 결정…안오면 그들의 손해"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주지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행사를 보이콧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국주지사협회(NGA)는 오는 20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을 취소했다.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초청 명단에서 일부 주지사를 제외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행적으로 미국의 모든 주지사가 참석해온 백악관 행사에서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와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

두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백악관은 당적과 관련 없이 연방과 주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수십년간 계속된 이 행사에서 두 주지사가 제외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인사들을 배제하고 우호적인 주지사들만 초청하려 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줄 세우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무어 주지사의 경우 메릴랜드의 최대 도시 볼티모어의 치안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둘러싼 재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NGA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 행사에 일부 주지사들을 초대하지 않은 것은 연방과 주정부 간 협력의 기회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NGA의 보이콧 결정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초청장을 받은 모든 사람을 환영하겠지만, 만약 오고 싶지 않다면 그들의 손해"라며 "백악관 만찬과 행사에 누구를 초대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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