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부유세 통과 안되면 뉴욕시 재산세 9.5% 인상"


맘다니 "부유세 통과 안되면 뉴욕시 재산세 9.5% 인상"

"재정적자 해소에 불가피"…주지사·시의회 의장은 "비용절감이 우선"
'첫 무슬림 뉴욕시장' 맘다니, 취임 후 첫 라마단에 금식하면서 업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뉴욕시 재산세율을 10% 가까이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주가 고소득자 대상 부유세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재산세 인상 카드를 '최후의 수단'으로 쓰겠다는 입장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재산세 9.5% 인상안을 담은 뉴욕시 예비 예산안을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재산세 인상은 300만 가구 이상의 단독 주택과 아파트, 10만채 이상의 상업용 건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상이 이뤄지면 뉴욕시는 앞으로 4년간 148억달러(약 21조4천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에릭 애덤스 전 시장의 잘못된 예산 책정으로 인해 발생한 54억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맘다니 시장의 주장이다.

그 해법으로 당초 맘다니 시장은 이른바 부유세로 불리는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을 거듭 촉구했으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근로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왔다.

이날도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 재정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재산세 인상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비용 절감과 회계 방식 업데이트를 통해 재산세 인상이 불필요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맘다니 시장 취임 후 첫 예산안인 이번 계획은 기존 1천220억달러 지출안보다 증가한 총 1천270억달러 규모로, 시의회 협상과 수정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재산세는 시장이 주 정부 승인 없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금이지만, 인상을 위해서는 시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줄리 메닌 시의회 의장이 재산세 인상안을 공개 반대해 실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메닌 의장은 성명에서 "뉴욕 시민들이 이미 경제적 부담을 겪는 시기에 비상 예비비에 손을 대거나 대규모 재산세 인상을 제안하는 것은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는 소규모 부동산 소유주와 지역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기에 앞서 추가 비용 절감 및 세입 확보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작년 선거 운동 기간 무상보육 등 핵심 공약 실행을 위해 부유층 증세와 주 법인세 인상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해왔다.

한편, 첫 무슬림 뉴욕시장인 맘다니 시장은 이날 저녁 초승달이 떠오르면서 시작된 라마단을 시장 취임 후 처음 맞이했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종교적 의무 중 하나로, 무슬림들은 이 기간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과 음료 섭취를 삼가며 신앙심을 되새긴다.

2021년 뉴욕주 의회 입성 이후 라마단 의례를 공직 생활 리듬에 맞춰온 맘다니 시장은 이번에도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을 유지하며 업무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 라마단 기간 무슬림 노동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고, 라마단 관련 영상을 촬영하는 등 무슬림 커뮤니티와 활발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맘다니 시장의 자라 라힘 수석 보좌관은 밝혔다.

ric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