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도 엡스타인 관련 의회 청문회 선다…6월10일 증언


빌 게이츠도 엡스타인 관련 의회 청문회 선다…6월10일 증언

입장문서 "심각한 판단 착오 인정…부적절한 행위는 단호히 부인"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빌 게이츠(70)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자신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과의 교류에 대해 오는 6월 10일 미국 연방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미국 의원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조사 중인 하원 감독위원회가 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데 동의했다.

게이츠의 공보담당자는 위원회의 모든 질문에 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엡스타인 추문 피해자들로부터 고발당한 적은 없으며, 그의 이름이 엡스타인 관련 조사 파일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범죄행위가 있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BBC는 지적했다.

게이츠와 엡스타인 사이의 이메일 등 서신교환 내용은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돼 있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공개된 후 자신이 설립한 자선 재단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여러 질문에 상세히 답하며 사과한 바 있다.

그는 재단 직원들에게 자신이 러시아 여성들과 2차례 불륜관계를 가졌고 이에 대해 엡스타인이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하면서, 엡스타인과의 교분에 대해 "나는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 나는 불법적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게이츠는 올해 초 호주 '9뉴스' 인터뷰에서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교류는 저녁 식사에 국한됐고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그와 보낸 모든 시간을 후회하며, 내가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BBC는 게이츠의 공보담당자가 보내온 입장문에서 그가 엡스타인의 파티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엡스타인과 관련된 불법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입장문에는 "게이츠는 엡스타인을 만난 것이 심각한 판단 착오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엡스타인 및 그와 관련된 끔찍한 활동과 연관된 어떠한 부적절한 행위도 단호히 부인한다"라고 돼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 연방하원 감독위원회는 지난달 3일에 게이츠의 증언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다른 주요 인사들의 엡스타인 관련 의회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전 미국 국무장관, 전 연방상원의원인 힐러리 클린턴(78)과 빌 클린턴(79) 전 미국 대통령은 올해 2월 26일과 27일에 각각 위원회 조사에 출석해 선서증언 녹취를 했으며, 이를 담은 영상은 며칠 후인 3월 2일에 공개됐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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