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하원의원 영 김, 중간선거 본선 진출…4선 도전
캘버트 이어 2위로 진출…선거구 재획정으로 공화 의원끼리 맞대결
캘리포니아 주지사 놓고 폭스뉴스 출신 힐튼과 베세라 전 복지장관 격돌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경윤 권영전 특파원 =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영 김(한국명 김영옥)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본선에 진출했다.
NBC방송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40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이 20.9%(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이하 동일)의 득표율로 2위를 확정 지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당 소속 켄 캘버트 의원이 35.0%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민주당 소속이자 또 다른 한국계 후보였던 에스더 김 바레는 16.6%(3위)로 고배를 마셨다.
캘리포니아는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동일한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고 득표율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이른바 '정글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상위 2명이 같은 정당 소속이더라도 예외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이제 남은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본선에서 펼쳐질 김 의원과 캘버트 의원, 두 공화당 현역 의원의 맞대결이다.
캘버트 의원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상징적인 공화당 중진 의원이며, 김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해 온 3선 의원이다.
지난 선거까지만 하더라도 캘버트 의원이 제41선거구에서 출마했지만, 선거구 재획정으로 인해 같은 당 현역 의원인 김 의원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또 선거구 재편에 반발해 지난 3월 공화당을 탈당한 케빈 카일리 의원은 공중분해 된 기존 자신의 선거구인 제3선거구 대신 제6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선거구가 재편되면서 진보 성향이 강한 주도(州都) 새크라멘토 도심이 포함됐지만, 이전 선거구에서 자신의 기반이었던 교외 지역 등의 중도·보수 표심을 결집해 대역전극을 연출했다는 평가다.
비당파적 선거 예측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해당 선거구를 확고한 민주당 지역으로 분류한 바 있다.
반면 샌디에이고 지역 제48선거구와 샌트럴밸리 남부 지역 제22선거구는 공화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민주당은 소속 후보들의 합산 득표율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본선에서는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개빈 뉴섬의 뒤를 이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할 2명의 최종 후보도 이날 확정됐다.
민주당 소속 하비어 베세라가 27.9%의 득표율로 1위, 공화당 소속 스티브 힐튼이 25.0% 득표율로 2위로 예비선거를 통과했다.
베세라 후보는 멕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이자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며, 힐튼은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표명한 후보이기도 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지난 2006년 아널드 슈워제네거 이후로 20년 가까이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나오지 않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2일 예비선거를 진행했지만, 선거 당일 소인이 찍히고 7일 안에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 도착한 표까지 유효 표로 인정하는 특유의 선거 규정 때문에 결과가 늦게 집계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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