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글록 권총 판매금지…"자동연사 개조 쉬워"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기관총처럼 자동 연사가 가능하도록 개조하기 쉬운 구조를 가진 반자동 권총의 신규 판매·교환·유통 등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AB-1127)이 다음 달 1일 시행된다.
이 법안에는 글록이라는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글록과 그 유사 모델을 겨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글록은 원래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총알이 한 발씩만 발사되는 반자동 권총이지만, 소위 '글록 스위치'라고 불리는 작은 부품만 장착하면 자동으로 여러 발의 총탄을 연속해서 발사할 수 있다.
글록 스위치는 미국 내 대다수 주에서 불법으로 규정됐지만, 3차원(3D) 프린터로도 제조할 수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기 판매업자가 이 법을 위반해 자동 연사를 할 수 있게 개조하기 쉬운 권총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 1차에는 벌금을 부과하지만, 2∼3차 적발 시에는 총기 판매 면허를 정지하거나 취소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상점을 통한 신규 판매에 국한돼 기존에 합법적으로 해당 권총을 구매한 사람은 계속 보유할 수 있고, 개인 간 중고 거래 등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의 움직임에 다른 주들도 동참하고 있다. 뉴욕주는 주 예산안을 구성하는 법에 유사한 내용을 포함해 통과시켰고, 메릴랜드·코네티컷 주도 비슷한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미국 총기 이익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등은 이들 법이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위반한다며 각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가스통 글록이 발명한 글록 권총은 가벼운 데다 잘 고장이 나지 않는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크게 확대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도 글록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글록사는 글록 스위치로 인한 비판이 확산하자 그와 같은 개조가 어렵게 설계를 바꾼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