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내린 LA서 때아닌 물난리…110년 된 노후 상수도관 터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때아닌 물난리가 벌어졌다.
미 CBS뉴스는 16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웨스트할리우드에서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돼 싱크홀(지반 침하)이 생기고 인근 도로와 주택, 버스 차고지 등이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LA 내 주요 도로인 선셋 대로와 산타모니카 대로 일부가 폐쇄됐다.
남성 2명이 싱크홀에 빠졌다가 구조됐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A수도·전력국은 상수도관 파열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관이 1916년에 설치돼 110년 된 노후 시설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통상 수도관의 수명은 100년으로, 이 상수도관은 2031년 교체될 예정이었다.
데이비드 펠드먼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LA) 도시계획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수도관에) 녹과 부식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식으로 파이프에 약한 부분이 생기면 순간적인 압력에 누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싱크홀 발생을 가리켜 "기반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LA에서 노후 인프라 문제가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는 싱크홀로 소방차 사고가 발생했고, 2014년에는 웨스트우드에서 상수도가 파열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물에 잠긴 바 있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