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어려우면 커뮤니티칼리지로"…워싱턴주 실업률 오를 때 2년제 진학 늘어
▶ 2013~2022년 공립고 졸업생 70만여 명 분석…실업률 높을수록 2년제 진학 증가
▶ 도시·고소득 카운티서 뚜렷, 저소득 카운티선 연관성 안 보여
▶ "경기 변동에도 버틸 수 있는 고등교육 재정 계획 필요"
워싱턴주에서 경기가 나빠져 실업률이 오를 때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이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년제 대학보다 커뮤니티칼리지 등 2년제 대학 진학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 실업률 1%P 오르면 2년제 진학 0.8%P 증가
3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학생성취위원회(WSAC)는 2013~2022년 워싱턴주 공립고교 졸업생 70만3,292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교가 있는 카운티의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졸업생이 다음 학년도에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은 0.7%포인트 높아졌다. 2년제 대학만 보면 진학 가능성이 0.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4년제 대학 진학은 실업률 변화와 거의 관계가 없었다.
학생 집단별로는 흑인 학생의 반응이 가장 컸다.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를 때 흑인 학생의 대학 진학 가능성은 2.1%포인트 높아졌다. 성적 상위 25% 학생의 2년제 진학 가능성도 1.3%포인트 올랐다.
WSAC는 취업 전망이 좋을 때는 학생들이 대학 대신 바로 일자리를 택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대학에 가는 기회비용이 경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2년제 대학의 프로그램은 기간이 짧고 직업과 직접 연결돼 있어 경제가 불안할 때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공고가 많은 지역에서도 대학 진학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WSAC는 공고가 많은 업종이 주로 저임금 업종이어서, 졸업생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진학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보고서는 이 분석이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도시에선 뚜렷, 저소득 카운티선 연관성 없어
지역별 차이도 컸다. 도시 카운티 학생들은 실업률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농촌 카운티에서는 이런 경향이 약했다.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카운티에서는 실업률을 포함한 어떤 경제 지표와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 전체에서 나타난 경향은 상당 부분 고소득 지역이 이끈 셈이다.
조사 기간 농촌 지역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50.3%로, 도시 지역의 61.9%보다 낮았다.
◈ "경기침체 대비 고등교육 재정 계획해야"
경기침체기에 주정부의 고등교육 예산이 줄어드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2008년 금융위기 뒤 워싱턴주는 고등교육 예산을 크게 줄였고, 2년제와 4년제 대학 모두 등록금이 올랐다. WSAC는 예산 삭감과 등록 급증이 겹치면 학생 1인당 지원이 줄어 교육의 질과 학업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대학 등록이 오히려 줄어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2년제 대학이 워싱턴주 대학 등록 회복을 이끌고 있다.
WSAC는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충분하고 공평하게 유지될 수 있는 고등교육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업률이 낮을 때는 대학 학위의 장기적 가치를 학생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단기·누적형 자격 과정, 다양한 수업 방식, 지역 노동시장과 연계한 직업교육 경로를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출처
- Washington Student Achievement Council, 「Economic Conditions and College Enrollment in Washington State」 (2026년 9월) https://wsac.wa.gov/sites/default/files/Research-Report-economic_conditions-enrollement-WA.pdf
- WSAC 보고서 요약본 https://wsac.wa.gov/sites/default/files/Research-Snapshot-economic_conditions-enrollement-WA.pdf
- The Seattle Times, 「Wash. 2-year colleges report record enrollment」(2009) https://www.seattletimes.com/seattle-news/wash-2-year-colleges-report-record-enrollment/
![[사진=김승규기자] 사우스 시애틀 컬리지](https://cdn.seattlekdaily.com/news/photo/202610/22595_38156_283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