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발표 앞둔 노르웨이, 트럼프 반응 우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르웨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상하지 못할 경우 불만을 표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러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며 수상 의지를 드러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자신의 수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란 전쟁과 유럽·국제기구와의 갈등 속에 수상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노벨평화상을 언급하는 횟수를 줄였으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헨리크 쉬세 오슬로평화연구소 연구교수는 그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그린란드 문제로 유럽과 갈등하던 중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수상 불발에 대한 불만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이 8개 이상의 전쟁을 끝냈는데도 상을 받지 못했다며, 더는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몇 주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
수상자를 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정부에서 독립돼 있지만, 위원들이 의회에서 임명되는 만큼 노르웨이 정부가 결과에 대한 불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셰틸 트론볼 오슬로 뉴유니버시티칼리지 연구담당 부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퇴임 때까지 3년간 시상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트론볼 부총장은 위원회의 결정이 낳을 국제정치적 파장에 대한 고려와 위험 분석, 사전 검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도 자신이 8개의 큰 전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며 수상 자격에 대한 생각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해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에게 평화상 메달을 선물한 일과 자신을 수상 적격자로 평가한 발언도 거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 개발 위험을 줄이는 데 합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 수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은 지난해 평화상을 신설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첫 수상자로 선정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돕는 미콜라 쿨레바, 수단의 긴급대응실 등이 거론된다.
교황 레오 14세와 언론인보호위원회, 국제형사재판소, 국제사법재판소도 거론되는 후보에 포함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대한민국 시민 전체도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영 서울대 교수는 일부 정치학자가 지난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이들을 추천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추천 후보는 개인 208명과 단체 79개를 합한 287개 후보이며, 후보 명단 등 관련 자료는 원칙적으로 50년간 공개되지 않는다.
수상자는 한국시간 9일 오후 6시에 발표되고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슬로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