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거물들 다룬 영화 잇따라…기술 권력에 쏠린 시선


실리콘밸리 거물들 다룬 영화 잇따라…기술 권력에 쏠린 시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샘 올트먼 등 기술기업 수장들을 비판적으로 그린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9일 개봉한 ‘소셜 레코닝’은 2021년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위험성을 폭로한 전 수석 제품매니저 프랜시스 하우건의 내부고발을 다룬다.


하우건은 당시 페이스북이 아동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해악을 알고도 이윤을 위해 이를 은폐하거나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각본을 쓴 애런 소킨은 이번 작품의 연출도 맡았으며, 중간 선거 전에 개봉하기 위해 직접 감독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개봉한 앨릭스 깁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머스크’는 머스크의 사생활과 엑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활동과 논란이 된 발언을 살핀다.


깁니 감독은 머스크를 위험한 인물로 평가하며 영화가 어두운 코미디에서 공포 영화로 옮겨간다고 소개했다.


뉴욕영화제에서 공개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아티피셜’은 2023년 올트먼이 오픈AI에서 축출됐던 사건을 소재로 삼았으며, 북미 개봉은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다.


오는 16일에는 손끝의 혈액 몇 방울로 250가지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가 사기 사건으로 이어진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를 다룬 ‘유 캔 시 에브리싱’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급과 광고를 둘러싼 논란도 뒤따랐다.


엑스는 ‘머스크’의 유료 예고편 광고 게재를 거부했고, 아마존 산하 MGM 스튜디오는 제작비 4천만 달러가 투입된 ‘아티피셜’의 배급을 포기했다.


영화계에서는 아마존의 오픈AI 투자와 올트먼·제프 베이조스의 친분이 배급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판권은 이후 독립 배급사 네온이 사들였다.


워싱턴대의 마거릿 오마라 교수는 실리콘밸리와 그 제품을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영화 전문지 ‘필름 쿼털리’의 J.M.


타이리 편집장은 이들 기업 수장이 영화 속 탐욕스러운 사업가와 위험한 과학자의 특징을 함께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고 평가했다.


더 넘버스 집계에서 ‘소셜 레코닝’은 개봉 첫 주말 북미 2천606개 상영관에서 550만 달러를 벌어 5위에 올랐으며, 전작의 첫 주말 수입 2천2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머스크’의 상영관 4곳 매출은 6만8천900달러였고, 같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2천750만 달러를 기록한 공포영화 ‘아더 마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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