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발표에 우크라이나 부담 논란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발표에 우크라이나 부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하자,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해 온 우크라이나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며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t을 즉시 공급하고 이후에도 추가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경윳값을 낮추려는 취지로 제시된 이 방안은 기존의 대러시아 제재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반발을 불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적었다.

두 나라가 합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실제 휴전 이행은 불확실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발표 이후에도 러시아가 가스시설을 공격했다며, 러시아가 먼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러시아산 경유 거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 확보를 도울 수 있다고 반발했고,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경유 거래가 성사되면 약 40억달러가 미국에서 러시아 경제로 흘러 들어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쟁 수입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시설 공격만 중단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만과 제철소, 창고, 데이터센터 등을 계속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이 매체가 제기한 우려다.

특히 곡물 수출 통로인 오데사 일대 항만은 우크라이나 경제에 중요하며,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항만 자료에서 지난해 9월 항만 3곳을 떠난 선박은 266척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12척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따르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새 대통령이 필요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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