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업체들 “북한 연계 세력, 바이낸스 탈취 자산 추가 세탁 착수”


분석업체들 “북한 연계 세력, 바이낸스 탈취 자산 추가 세탁 착수”

▶ 임시 지갑 자금을 솔라나 등으로 옮긴 뒤 비트코인으로 교환
▶ FBI는 63억 달러 탈취 사건의 배후로 트레이더트레이터 지목


북한 연계 해커들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가상자산을 임시 지갑에서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기며 추가 세탁에 나섰다고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이 밝혔다.


체이널리시스와 룩온체인은 2일 해커들이 분산 보관하던 자산을 솔라나 네트워크 등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확보한 솔라나 토큰 가운데 97만522개, 약 1천290억원 상당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해킹 직후 자금을 통제 가능한 임시 지갑으로 옮긴 데 이어 새로운 세탁 단계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여러 지갑 거치는 자금 흐름


해커들은 1천 개 이상의 지갑을 이용해 3천 회 넘게 송금하는 등 자금의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자금이 여러 차례 송금된 뒤 이전에 거쳤던 지갑으로 돌아오는 순환 패턴도 관찰했다며, 추적을 방해하기 위해 자동화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블록체인을 거쳐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방식은 추적을 어렵게 하고, 발행사가 자산을 동결하거나 거래를 막을 가능성을 피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높은 유동성에 따른 현금화 이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체이널리시스는 11월 2일 현재 탈취 자산 가운데 10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과 14억2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은 후속 이동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해킹 직후 관찰된 활동이 자금을 격리하고 분산하는 초기 세탁 단계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세탁 후 자금을 잘게 나눠 달러화 등 실물 화폐로 바꾸려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 약 8조4천억원 상당의 가상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등이 탈취됐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사건의 배후로 공식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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