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열어보기 무섭다" "1억 날려"…증시급락에 찾아온 공포
06.07 23:39
빚투·레버리지 올인 개미들 불안…"추가 매수할 것" 의견도
신용 잔고 '38조원' 육박…'초단기 매매' 미수금 3월 이후 최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 곤두박질…개인투자자 7일 연속 매수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6.8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고은지 김유향 기자 = 국내 증시가 8일 8,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해 온 개인 투자자들에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주가 급락으로 특히, 빚을 내 투자했던 개인 계좌의 담보가 부족해져 주식이 강제 청산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목표로 했던 수익률의 두 배가 아닌 두배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방한에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해 온 터라 이날 급락에 더욱 실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신용 잔고 '38조원' 육박…'초단기 매매' 미수금 3월 이후 최대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천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29일 38조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하지만, 일정 기간 내에 이를 갚지 못하면 주식은 강제로 청산된다. 특히 급락장에서는 이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로 이어진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5일 1조8천29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2조원에 다가서고 있다.
전장보다는 무려 5천억원이 불어나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된다.
지난달 26∼28일 수십억대였던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들어 수백억원대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331억원이 강제 처분됐고, 2일과 4일에도 168억원과 243억원이 반대매매로 팔려나갔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대금을 갚지 않으면 3거래일째 주식이 하한가(-30%)에서 강제 매각된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큰 손실이 되는 것은 물론,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7%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7,5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6.8 mon@yna.co.kr
'7일 연속 샀는데'…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 곤두박질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자 해당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장 당시 가격인 2만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장보다 15.70% 하락한 1만9천525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6.50% 떨어진 1만6천52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5종도 13∼17%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1만6천∼1만9천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원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10%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레버리지 7종 중 가장 거래 규모가 큰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1천895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760원으로 각각 14.36%와 11.98% 하락 중이다.
두 종목의 주가 하락 시 2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곱버스' 상품인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만 각각 13.94%와 5.78%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까지 주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인 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5월 27일∼6월 5일 순매수액이 총 2조4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상장 당일부터 지난 5일까지 매도 우위를 이어가 해당 기간 총 1조9천73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격히 내림에 따라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나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2배 이상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전 거래일보다 10.3% 줄어들었다.
가계 빚 1천993조원 역대 최대…영끌·빚투에 1분기 14조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93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관련대출(1천178조6천억원)이 8조1천억원,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687조2천억원)이 4조8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6.5.19 yatoya@yna.co.kr
"젠슨 황 효과 기대했는데…" "계좌 열어보기 무섭다"개인 투자자들은 전장에 이어 이날 증시 급락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30대 직장인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 (하락은)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빠질 줄은 몰랐다"며 "젠슨 황 효과를 기대했는데 추가 매수할 돈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날 주식 한 카페 이용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 중인데 너무 무서워서 계좌를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오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5천800만원을 날렸다"며 "우울하다"는 글과 함께 "이틀 동안 1억원을 날렸다"는 글도 올라 왔다.
지난 주말 한 주식투자 오픈채팅방에서는 세입자 전세금까지 10억원 이상을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17%대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투자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는 20대 투자자는 "지난주 9천피 기대로 매수했는데 떨어지게 되어 아쉽다"면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네이버가 더 오를 줄 알고 투자했는데,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조정을 거쳤다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왕 이렇게 된거 추매해서 단가를 낮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조정은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아직 국내 증시가 고점은 아니라고 본다"며 "미국도 AI(인공지능)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낙폭이 계속 유지되면 추가 매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신용 잔고 '38조원' 육박…'초단기 매매' 미수금 3월 이후 최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 곤두박질…개인투자자 7일 연속 매수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6.8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고은지 김유향 기자 = 국내 증시가 8일 8,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해 온 개인 투자자들에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주가 급락으로 특히, 빚을 내 투자했던 개인 계좌의 담보가 부족해져 주식이 강제 청산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목표로 했던 수익률의 두 배가 아닌 두배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방한에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해 온 터라 이날 급락에 더욱 실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신용 잔고 '38조원' 육박…'초단기 매매' 미수금 3월 이후 최대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천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29일 38조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하지만, 일정 기간 내에 이를 갚지 못하면 주식은 강제로 청산된다. 특히 급락장에서는 이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로 이어진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5일 1조8천29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2조원에 다가서고 있다.
전장보다는 무려 5천억원이 불어나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된다.
지난달 26∼28일 수십억대였던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들어 수백억원대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331억원이 강제 처분됐고, 2일과 4일에도 168억원과 243억원이 반대매매로 팔려나갔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대금을 갚지 않으면 3거래일째 주식이 하한가(-30%)에서 강제 매각된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큰 손실이 되는 것은 물론,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7%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7,5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6.8 mon@yna.co.kr
'7일 연속 샀는데'…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 곤두박질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자 해당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장 당시 가격인 2만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장보다 15.70% 하락한 1만9천525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6.50% 떨어진 1만6천52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5종도 13∼17%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1만6천∼1만9천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원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10%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레버리지 7종 중 가장 거래 규모가 큰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1천895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760원으로 각각 14.36%와 11.98% 하락 중이다.
두 종목의 주가 하락 시 2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곱버스' 상품인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만 각각 13.94%와 5.78%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까지 주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인 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5월 27일∼6월 5일 순매수액이 총 2조4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상장 당일부터 지난 5일까지 매도 우위를 이어가 해당 기간 총 1조9천73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격히 내림에 따라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나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2배 이상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전 거래일보다 10.3% 줄어들었다.
가계 빚 1천993조원 역대 최대…영끌·빚투에 1분기 14조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93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관련대출(1천178조6천억원)이 8조1천억원,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687조2천억원)이 4조8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6.5.19 yatoya@yna.co.kr
"젠슨 황 효과 기대했는데…" "계좌 열어보기 무섭다"개인 투자자들은 전장에 이어 이날 증시 급락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30대 직장인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 (하락은)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빠질 줄은 몰랐다"며 "젠슨 황 효과를 기대했는데 추가 매수할 돈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날 주식 한 카페 이용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 중인데 너무 무서워서 계좌를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오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5천800만원을 날렸다"며 "우울하다"는 글과 함께 "이틀 동안 1억원을 날렸다"는 글도 올라 왔다.
지난 주말 한 주식투자 오픈채팅방에서는 세입자 전세금까지 10억원 이상을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17%대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투자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는 20대 투자자는 "지난주 9천피 기대로 매수했는데 떨어지게 되어 아쉽다"면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네이버가 더 오를 줄 알고 투자했는데,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조정을 거쳤다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왕 이렇게 된거 추매해서 단가를 낮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조정은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아직 국내 증시가 고점은 아니라고 본다"며 "미국도 AI(인공지능)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낙폭이 계속 유지되면 추가 매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