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들 "한국 주식시장 상승 국면 안착"

리서치센터장들 "한국 주식시장 상승 국면 안착"

연내 1만피 달성 가능…"반도체 스스로 멈추기 어려운 구조 진입"
미국 중간선거·전쟁 여진·금리 변수…"추세적 상승은 못 막아"
"금리 향방 등 일시적 조정 요인 될수도"

 

코스피 9000 돌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8000포인트에 도달한 지 약 한달 만이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

코스피 9000 돌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8000포인트에 도달한 지 약 한달 만이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6.18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고은지 김유아 이민영 기자 = 증권사 주요 리서치센터장들은 18일 코스피 9,000 돌파는 반도체 산업의 호조 속에서 시장이 상승 국면에 안착했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국 중간선거, 금리 향방, 전쟁 여진 등이 변수가 될 수는 있으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면서 연내 '1만피'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개인 투자자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강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도체 중심의 호실적이 견인하고 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여전히 높아 (9천피 돌파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으로 보는 만큼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유지한다. 회사 정책상 지수 전망을 제공하지 않지만, 코스피를 이끄는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 이를 견인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가 아직 초기 국면인 점, 글로벌 대비 한국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점, 장기공급계약으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안정성이 개선돼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반도체를 중심으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금리, 유가 등 매크로(거시경제) 위험에도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AI 투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중요한 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과거 사이클과 달리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수 있을지다. 개인 투자자들은 마켓 타이밍(싼 가격에 사고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만큼 단기 변동성에 주목하기보다는 큰 그림에서 펀더멘털이 강한 업종·종목 위주로 접근하시길 추천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AI 투자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대형 반도체 기업의 이익 성장이 견조하고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지속되는 국면인 만큼 AI 가치사슬 주도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AI 투자는 내부적으로 스스로 멈추기 어려운 구조에 진입했다. 성공했을 때 확보할 수 있는 보상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AI 투자는 여러 과열 논란에도 계속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2027년 메모리 수급은 올해보다 한층 더 빠듯해지며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 또한 충분할 전망이다. 특히 패키징 기판과 적층 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AI 인프라 핵심 부품의 폭발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가격 인상 국면에 진입한 해당 부품은 유의미한 생산능력 증설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는 반면에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어 '완판 + 판가 상승 지속'이 장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부족 심화에 따라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대규모 선수금 수취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 역시 긍정적이다. 이는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다. 이런 수요의 구조적 변화는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시장 방향성은 상방이나,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지표인 50일 이동평균선 130% 이상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 매크로 임계 지표로는 10년물 국채금리 5.0∼5.3% 돌파와 근원경직성물가 3% 중반을 위험 신호로 제시한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센터장= 9천피 돌파는 6월 변동성 소화 이후 시장이 다시 상승 추세에 안착한 국면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급등 국면에서 속도 부담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 반복될 수 있으나 글로벌 AI 산업 성장과 이에 기인한 주도주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이 주식시장 상승 추세의 중심을 잡을 것이다. 당사는 코스피 연말 타깃을 11,500으로 제시했고, 3분기 중 반도체 산업의 멀티플(배수) 리레이팅을 중심으로 1만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까지 멀티플 상방(업사이드)이 제한적이어도 실적 추정치의 상향만으로 1만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핵심 조건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상향 추세가 지속하는 것이다.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등 멀티플 리레이팅 요인들은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키우는 요소다. 미국·이란 전쟁 (여진), 금리 (향방), 미국 중간선거 등은 일시적인 조정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추세적 변수로 보진 않는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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