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내일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원구성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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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주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내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구성을 위한 담판을 시도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회동한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분향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양당 원내대표와 (원 구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누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4일 여야가 국회의장단 선출에 합의했음에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원구성 협상 교착 상태 타개를 위해 열리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도 원구성 협상이 지연될 경우 국회 차원의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설치에 나서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중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민생경제특위와 공직후보자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줄 것을 (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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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원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의도적 지연술로 인해 진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원구성 협상 지연의 책임을 국회의장단 선출 당시 "통 큰 양보"를 한 자신들에게 돌려선 안 된다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실시함으로써 7월 임시국회를 가동하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에 다른 조건을 붙여선 안 된다"며 "지루하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며 원구성을 차일피일 미루는 건 거대 야당의 태도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원내대변인인 박형수 양금희 의원, 초선의 김병욱 전봉민 홍석준 이종성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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