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업무보고 빠진' 여가부 폐지 언급…"로드맵 조속마련"
김장관 "저는 보고하지 않아…시간 많이 갖고 하려고 했는데"
金 "대통령, '조속히 案 내는게 좋겠다'고 한 것으로 이해"
여가부 업무보고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22.7.25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선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실현하기 위한 조속한 로드맵 마련을 지시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으로부터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다. 업무보고는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비롯한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부모 가족, 위기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 확대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1인가구·노인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가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성희롱·성폭력, 스토킹,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의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해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새정부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7.25 kimsdoo@yna.co.kr
김현숙 장관은 브리핑에서 ▲ 가족유형별 맞춤형 지원 강화 ▲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및 일·가정 양립 지원 ▲ 미래 인재로서의 청소년 성장 지원 ▲ 권력형·디지털 성범죄, 가정·교제폭력, 스토킹범죄 등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등을 중심으로 4대 핵심 추진과제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에서 부처 폐지에 대해선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업무보고는 인수위 때 만들어진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했고, 인수위때 부처개편이나 정부조직 내용은 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이 보고를 안 했는데 대통령이 따로 지시한 것인가, 아니면 장관이 로드맵을 말하니 추가로 대통령이 제시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여가부 내에서 전략추진단을 만들어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기에 시간을 많이 갖고 하려 했는데 대통령께서 '조속히 빠른 시간 내 안(案)을 내는 게 좋겠다'라고 말씀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로드맵의 구체적인 시한과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조직법은 여가부 얘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타 부처, 특히 행안부로 모여서 여러 부처가 의견을 내야되는 것"이라며 "오늘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은 여가부 폐지에 대한 조속한 로드맵을 내라는 의미로 저는 이해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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