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윷놀이' 외국인 유학생들 "한국 온 게 실감 나요"


'한복 입고 윷놀이' 외국인 유학생들 "한국 온 게 실감 나요"

한밭대서 추석 앞두고 유학생 명절 체험행사 열려

"한복 입고 윷놀이 체험"
"한복 입고 윷놀이 체험"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전 한밭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밭대 국제교류원에서 한복을 입고 윷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2022.9.8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떡 먹는 모습을 드라마에서 많이 봤는데 실제로 먹어보니까 한국에 온 게 실감이 나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대전 한밭대 국제교류원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추석 명절 행사장에서는 내내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몽골, 키르기스스탄, 가나, 베트남 등에서 온 학생 250여 명이 이날 송편 등 추석 음식을 맛보고 한복 입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나 출신 석사 유학생 아이작(26) 씨는 "떡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런 맛일 줄 몰랐다, 껌을 씹는 것 같다"며 "매일 먹는 음식은 아니라는 것도 지금 알았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 역사를 공부했다는 카느케이(20) 씨는 연신 한복 매듭을 만지작거리면서 "한복 예쁜데 더워요"라고 외쳤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파란색 전통복만 입었는데 한복은 독특하고 색깔이 참 다양하다. 오늘 입은 것은 분홍색이라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한복 입고 추석맞이"
"한복 입고 추석맞이"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추석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전 한밭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밭대 국제교류원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있다. 2022.9.8 coolee@yna.co.kr


윷놀이와 제기차기도 외국인 유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윷말 계산도 곧 잘해 게임에 빨리 적응했지만, 제기에서는 하나도 못 차는 학생들이 속출하자 연신 웃음꽃이 터졌다.

가나에서 온 애덤스(24) 씨는 "제기차기는 축구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무척 색다르다"며 "왜 한국이 가나만큼 축구를 잘하는지 알 것 같다"고 웃었다.

베트남에서 온 린(21) 씨는 "베트남에도 윷놀이 같은 게임이 있는데 놀다 보니 갑자기 가족 생각이 난다"면서도 "한국 여행을 좀 더 하고 싶어 연휴 기간 친구와 강릉 여행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타국에서 홀로 추석 연휴를 보내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한국 전통문화를 느끼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고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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