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의혹' 공익신고자 "사건 핵심 배모씨 고소할 것"
"받은 상처에 대해 꼭 책임 묻겠다…경찰, 신변보호 연장 필요"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최초 제보자인 공익신고자가 해당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배모 씨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익신고자 A씨는 4일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의 전화 인터뷰에서 "배씨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해 꼭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고소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배씨는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이다.
A씨는 배씨가 자신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배씨를 어떤 혐의로 고소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배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데 관해서는 "지금이라도 사실을 이야기했기를 바란다"고 했다.
A씨는 또 "사건 당시 배씨는 입장문을 내 사과했고, 김씨는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는데, 공익신고자에게 사과한 적이 있느냐"는 '백브리핑' 측 질문에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지난 3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익신고자로 인정받아 경찰의 신변보호 조처가 이뤄졌으나, 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해 다음 달부터는 신변보호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신변보호 조처 종료 전에 연장에 관한 회의가 있다고 한다"며 "언론 등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보호가 필요하고 신변보호 연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줘서 버티고 살아남아 있는 것 같다"며 "어떤 말로도 감사를 대신하기 어려울 거 같다"고 했다.
한편 A씨는 이날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최초 제보 내용을 포함해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진술하고, 수사에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뷰에서 참고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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