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日오염수 방류 결정에 "태평양은 일본 하수도 아냐"
2022.08.05 10:06
"중국 등 여러나라가 핵테러 공격으로 규탄…값비싼 대가를 치를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인가한 데 대해 북한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류 공동의 재부(재산)인 태평양이 오염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 조성됐다"며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일본 당국이 계획을 승인한 것은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제사회의 이익도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일본 특유의 도덕적 저열성과 파렴치성, 교활성의 명백한 발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적지 않은 나라들은 이번 결정을 '핵 테러 공격'으로, 사리사욕을 국제사회의 이익 위에 올려놓는 뻔뻔스러운 행위로, 인류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적 망동으로 규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기어코 핵 오염수를 태평양에 쏟아버린다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며, 두고두고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방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지 어민단체 등이 여전히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우려를 전달했으며, 중국도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kind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