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도 추모 물결…"진주보다 고운 아침이슬 김민기"


온라인서도 추모 물결…"진주보다 고운 아침이슬 김민기"

윤도현·이적·김광진·조동희·알리 등 잇따라 SNS로 애도
 

생전 김민기(가운데)와 후배 연예인들 [이적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생전 김민기(가운데)와 후배 연예인들
[이적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오보람 기자 = 가수 김민기가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을 추모하는 문화계의 목소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수 윤도현은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라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고 적어 고인을 기렸다.

그는 이어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추모했다.

가수 이적도 생전 김민기와 함께 찍은 사진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개하며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는다"라며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김민기)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며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마음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애도했다.

알리는 올해 3월 고인이 생전 운영하던 소극장 학전에서 열린 폐관 전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싱어송라이터 조동희는 "오늘, 진심으로 기도합니다"라며 부고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밴드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은 "김민기 선생께서 돌아가셨다. 한없이 슬픈 날"이라며 "거장 김정호 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거의 일주일을 식음을 전폐했었다. 오늘 김민기 선배님 부고를 들으니 같은 심정"이라고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
 

故 김민기 음반 이미지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故 김민기 음반 이미지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김광진은 "존경하는 김민기 선배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대학 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린다"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다. 음악도, 삶도, 저희한테 주셨던 따뜻한 격려도 기억한다. 사랑합니다"라고 남겼다.

시인 류근은 페이스북에 "갖은 고난을 이기고 상류에 이르러 그 육신마저 마침내 내어주고 스러지는 연어처럼, 온 생애가 저절로 타인과 나누고 베푸는 삶이었다"며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곳에서는 부디 평화로우시길 빈다"며 "우리 시련의 동산 위에 영원히 진주보다 고운 아침이슬 김민기"라고 덧붙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도 이날 오후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예술계의 큰별이 지셨다. 여러 가지 일을 같이하며 한 시대를 보냈는데 이런 소식을 들어 무척 착잡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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