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요구 받으면 탄핵' 李대통령 발언…협상서도 유사입장 표명"
위성락 기자간담회…"전술적 의도 아닌 솔직한 소회 말한 것"
"北 비핵화 추동 위해 제재 일부완화 고려할 수 있어"
위성락 안보실장, 대통령 UN 총회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UN 총회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19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공개된 미국 시사지 타임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시한 관세협상안에) 동의했다면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도 유사한 입장이 표명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타임지 인터뷰 과정에서 돌발적으로 해당 발언을 한 게 아니라, 이미 협상 때부터 미 측에도 이런 취지의 입장이 전달됐다는 것이 위 실장 설명이다.
위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두고 '유리한 차원에서 협상을 끌고 가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표현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 "전술적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솔직한 소회를 말한 것"이라며 협상 당시부터 노출해 온 입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인터뷰 실린 타임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가 실린 미국 타임지. 2025.9.18 xyz@yna.co.kr
한편 위 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를) 추동하기 위해 뭔가의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로 협상하고 주고받기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다만 "제재를 전면 해제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를 완화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전날 공개된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중단-감축-비핵화'라는 3단계를 밟는 것을 전제로 "부분적인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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