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 의결' 가시권 접어든 용산시대…"6월께 집무실 입주"(종합)

'예비비 의결' 가시권 접어든 용산시대…"6월께 집무실 입주"(종합)

취임 후 국방부 청사 '야전텐트 대통령 집무실'도 일각서 거론

서초동 자택서 출퇴근 불가피할 듯

尹당선인 측 "미군기지 50만㎡ 5월 말 우선 반환…한달 앞당겨"

용산 국방부 청사
용산 국방부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기자 = 정부가 6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360억원 지출안을 의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윤 당선인 측은 10층짜리 국방부 본관(신청사) 건물에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 경호처, 기자실 등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앞뜰은 주한미군의 용산 미군기지 반환 뒤 용산공원으로 바뀐다.

특히 전체 용산기지의 4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약 50만㎡ 규모의 미군기지 일부가 다음달 말 우선 반환된다.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진 것으로, 윤 당선인 측은 올해 연말을 목표로 이곳에 공원화 작업에 들어간다.

시민들이 공원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휴식을 취하고, 청사 안 집무실에서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공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이 길 가다 철제 담장 사이로 대통령의 집무실 건물을 볼 수 있는 '백악관 모델'을 연상케 한다.

이날 의결된 예비비 지출안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행정안전부 소관 176억원, 국방부 소관 118억원, 대통령 경호처 소관 66억원 등이다.

정부는 위기관리센터와 경호종합상황실 등 안보에 필수적인 시설을 우선 구축하는 데 116억원, 국방부 이전에 118억원, 일반 사무실 공사비와 전산서비스 시스템 등에 101억원을 배정했다.

윤 당선인이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에도 25억원을 배정했다.

[그래픽]
[그래픽] '용산 집무실' 국방부 신청사 층별 활용안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용산시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22일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지출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용산 집무실 설치 계획의 첫 단계인 국방부 이전 작업부터 즉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현 국방부 청사 10개 층을 모두 사용하게 됨에 따라, 국방부는 바로 옆에 위치한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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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본관 5층 이상부터 이전…"6월께 尹당선인 입주 예상"

예비비 통과가 윤 당선인 측 예상보다 보름 가까이 늦어지면서, 윤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 직후 용산 국방부 본관에서 집무를 시작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국방부가 본관 1∼4층 이사를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본훈련 일정(이달 18∼28일) 이후로 미룬 데 따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작업도 연쇄적으로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현 국방부 본관 1∼4층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기자실, 대변인실, 경호처 등 핵심 시설이 배치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4∼5층은 보좌진 사무실로, 6층 이상은 민관합동위원회가 자리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소 6월은 돼야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 등 이전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래 3월 22일에 예비비가 통과됐으면 그때부터 이사를 시작해 지금쯤 리모델링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윤 당선인이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공사도 취임일인 5월 10일까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이날 예비비 통과로 국방부 현 청사 5∼10층 이사 작업은 시작할 수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다음달 20일께를 목표로 민관합동위원회 등 참모진 사무실 입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래픽] 윤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방안
[그래픽] 윤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방안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용산시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22일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지출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용산 집무실 설치 계획의 첫 단계인 국방부 이전 작업부터 즉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방안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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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후 당분간 서초동∼통의동 출퇴근할까

취임 후 용산 집무실 이전이 마무리되기까지 윤 당선인이 약 한 달가량 어디에서 집무를 시작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하루라도 빨리 용산 국방부 본관에서 집무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뜻은 확고하다고 한다.

인수위 내부적으론 윤 당선인이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당분간 서초동 자택을 오가며 출퇴근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윤 당선인은 평소 주변에 국방부 청사 앞뜰에 '야전 텐트'라도 치고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다고 한다. 대통령의 '텐트 집무실' 옆에 '텐트 기자실'이 자리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취임 직후 직무 공간이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 "일단 국방부에서 집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 시점도 관건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에도 공관 공사가 끝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서초동 자택과 집무 공간을 오가게 될 전망이다.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출퇴근 거리에 따라 교통통제와 경호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과제로 떠오른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향후 대통령실 이전 일정과 관련해 "5월 10일에 딱 맞춰 집무실 이전을 하기는 불가능하고, 이후 시일이 조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측과 인수위 측이 조속하고 원활하게 집무실 이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밤을 새워서라도 이전 (작업을) 해서 5월 10일에 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며 "한 달 안에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현 청와대와 인수위 측 협조가 잘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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