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안에서 두 달간 29대 훔쳐…경찰, 여죄 추가 수사중

(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직장 동료들의 휴대전화를 훔쳐 해외에 판 협력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반도체 공장
[평택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반도체 협력업체 직원인 A씨는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평택 고덕산단 내 삼성반도체 제3공장(P3) 4층 스막 룸(smock room)에서 동료들의 휴대전화 29대를 훔친 뒤 중국에 팔아 4천6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스막 룸은 반도체 공장 라인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공간으로, 작업자들은 이곳에서 방진복으로 갈아입는다.

도난이 발생한 곳은 기존 스막 룸 외에 임시로 만들어진 스막 룸으로, 로커나 물품 보관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장소가 탈의실이다 보니, 특성상 CCTV가 없어 수사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휴대전화 29대이지만, A씨가 다른 공장 건물에서도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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