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尹당선인 "풀 수 있는 규제 다 풀겠다"

호남 찾은 尹당선인 "풀 수 있는 규제 다 풀겠다"

"새만금과 전북, 기업 바글바글거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영암 대불단지서 MB정부 시절 '전봇대 제거' 언급…규제 제거 약속

전주 국민연금공단 간담회서 발언하는 윤석열 당선인
전주 국민연금공단 간담회서 발언하는 윤석열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2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박 2일 호남 일정 첫째날인 20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과 전남 영암의 대불산업단지 등을 찾아 규제 혁파를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제 임기 중에 첫째 정책 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는 것"이라며 "누구든지, 우리 국민이든 기업이든 외국인이든 해외기업이든,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고 저희는 세금만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커나가는 데 있어 결국 기업이라는 건 주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기업이 크면 주주도 돈을 벌고 거기 근로자들도 함께 행복하다"며 "그렇게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정책을 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 당선 후 처음 호남을 찾은 윤 당선인은 "선거 때 전북을 몇 번 찾아뵀지만, 취임을 앞두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운을 뗀 뒤 "일단 이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생각할 때) 저는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도 잘 먹고 잘살아야 우리가 군인들 월급도 주고 잘 먹이고 좋은 옷 입히고 좋은 무기로 무장시킬 수 있다"며 "잘 먹고 잘사는 건 모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 둘러보는 윤석열 당선인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 둘러보는 윤석열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을 방문,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2.4.2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연금공단 방문 전 공군기를 타고 새만금 일대를 둘러본 윤 당선인은 "과거에 중국이 어떻게 해서 외국 기업을 유치해서 오늘날의 G2(주요 2개국)까지 올라갔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새만금에 기업을 대거 유치할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굉장히 리스크 많은 데 아닌가. 사회주의에 과실 송금도 제대로 안 되고"라면서 "그런데 땅은 국가 소유이지만 50년, 60년씩 무상으로 쓸 수 있게 땅을 제공하니까 기업이 들어왔다. 규제는 말할 것도 없다. 와서 돈 벌게 하고 땅도 제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만금도 빈 땅이 너무 많고 입지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은 입지다. 여기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서 개발을 못 시킨다면 그건 정말 우리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여러분들과 함께 새만금과 전북을 기업들이 아주 바글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는 그런 지역으로 만들어보십시다. 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이렇게 국내외 기업들이 와서 사업하는 데 정부의 재정만 갖고는 택도(턱도) 없다.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약 1천조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가 이제 전주에 자리를 잡고, 소위 말하는 투자은행, 증권회사라든지 외국계 투자은행이라든지, 우리 금융 기업의 IB 이런 부분들이 전주 일대에 와서 여기 기금운용본부에서 소위 자산운용을 수주받는 것을 넘어서서 여기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가 구축돼서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 지역 경제 발전, 전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 생태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도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산업 규제가 너무 많다. 규제를 많이 풀면 여기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고 견인해나가는 데 큰 기능을 할 걸로 확신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멋진 전북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찾은 윤석열 당선인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찾은 윤석열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일환으로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2.4.20 [인수위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전남 영암의 대불산업단지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규제 대명사'라 불리는 전봇대를 제거하고 지중화 사업을 했다"며 "예산과 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지 파악해보고, 여기서 사업하시는 데 불편이 없도록 추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정부 역할은 기업인들을 방해하는 걸림돌과 규제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대불산단도 부품을 공급받는 업체들이 자유와 혁신으로 성장해야 함께 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력을 신속히 배정받아 사업해야 하는데, 정부 절차에서 너무 많은 규제와 시간 지체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직접 애로사항을 들으니 느끼는 점이 많다. 현장에서 사업하시는 데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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