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오토바이 교통사고…응급처치 도운 슈퍼맨 소방관 아빠


'쾅' 오토바이 교통사고…응급처치 도운 슈퍼맨 소방관 아빠

쉬는 날 딸 하원길에 사고 목격…"도움 필요한 곳에 언제나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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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목격하고 차량에서 내린 은성현 소방교
[태백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제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 목격되면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입니다."

쉬는 날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부상자 응급처치를 도운 소방관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 태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50분께 태백시 황지동 철길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 간 사고가 났다.

승용차를 몰던 여성 운전자는 차량에서 급히 내려 오토바이 운전자 A(78)씨에게 다가갔으나 당황한 나머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세 살배기 딸아이의 어린이집 하원길에 때마침 사고 현장을 목격한 태백소방서 소속 은성현(29) 소방교는 급히 A씨를 향해 달려갔다.

A씨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희미한 상태였고, 머리에도 큰 혹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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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사고로 쓰러진 부상자에게 다가가 증세를 살피는 은성현 소방교
[태백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은 소방교는 곧장 119에 신고하고, 사고 경위와 부상 정도 등을 파악했다.

이어 소방차가 현장에 근접해오자 다른 차들의 통행을 막고 소방차를 사고 지점으로 진입시켰다.

119구급대에 의해 급히 태백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뇌출혈 증세를 보여 안동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 경력이 있는 은 소방교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침착하게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

은 소방교는 "쉬는 날이었지만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빠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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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소방서 은성현 소방교
[태백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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