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7세 '역대 최고'…건강수명은 65.5년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7세 '역대 최고'…건강수명은 65.5년

男 80.8년·女 86.6년 '5.8년 차이'…격차 줄어드는 추세
여성 기대수명 OECD 3위…남성은 11위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7세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7세 '역대 최고'…건강수명은 65.5년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생명표'를 발표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83.7세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여성이 남성보다 6년 가까이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2025.12.3 scoop@yna.co.kr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83.7세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꺾였던 기대수명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이 남성보다 6년 가까이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성별 기대수명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는 3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다.

2024년생 기대수명 역대 최고…암 제외 시 3.3년 더 살아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2년 늘어 역대 가장 높았다. 직전 최고치는 2021년 83.6년이다.

기대수명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증가하다 2022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처음 감소했고, 2023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들은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암이 사라진다면 3.3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심장질환이 사라지면 1.2년, 폐렴이 사라지면 1년씩 각각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암(19.5%)이 가장 높았고, 폐렴(10.2%), 심장질환(10.0%), 뇌혈관 질환(6.9%) 순이었다.

암, 폐렴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2.4→1.1%)이 떨어지면서 전체 기대수명이 길어졌다.

지난해 출생아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건강수명'(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은 65.5년으로 집계됐다. 18.2년은 아픈 상태로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즐거운 시간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즐거운 시간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5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시니어 올림픽'에서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10.31 jin90@yna.co.kr


男 80.8년, 女 86.6년…女 기대수명 OECD 중 3번째로 높아성별로 보면 남성 기대수명은 80.8년, 여성은 86.6년이었다.

이중 남성의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여성은 가장 높았던 2021∼2022년(86.6년) 수준보다 낮았다.

성별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길었다.

다만 성별 격차는 1985년(8.6년) 이후 축소하는 추세다.

사고사, 간질환 등 남성 사망률이 높았던 부분이 줄고 있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연령대별 생존 확률 역시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작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은 64.4%에 그쳤지만, 여성은 82.2%로 집계됐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여성(4.8%)이 남성(1.2%)을 웃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기대수명과 비교하면 남성은 2.3년, 여성은 2.9년 더 길었다.

여성은 OECD 38개국 중 일본(87.1년), 스페인(86.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남성은 11위였다.

한편, 2024년 60세 남성은 향후 23.7년, 여성은 28.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40세 남성은 41.9년, 여성은 4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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