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출인데 왜 더 늘었나…쿠팡 이용자 역대 최대
12월 1일 DAU 1천798만명…이틀간 170만명 증가
로그인 점검·생활 밀착 서비스가 접속 늘린 듯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소비자 불안 확산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천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는 '쿠팡 사태' 이후 로그인 시도와 스미싱 등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25.12.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쿠팡을 쓰는 일간 이용자는 역대 최대인 1천8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에서 발생한 대형 보안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탈자가 예상외로 많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천798만8천8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쿠팡 DAU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일간 이용자 수가 1천700만명을 돌파하기는 지난달 30일(1천745만5천535명)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쿠팡 이용자 수에서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온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 노출이 대규모 유출 사태로 확산한 지난달 29일 이후 오히려 이용자 수는 급증했다.
쿠팡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4일~29일 사이 일간 이용자수는 1천600만명대 안팎이었지만 지난달 30일 1천700만명대를 처음 넘어선 뒤 그다음 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달 29일~이달 1일 이틀 사이 무려 170만명 이상이 급증하기도 했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배송차량에 실린 로켓프레시 가방 등 물품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1월 전체 쿠팡 월별 활성 이용자(MAU)는 3천442만207명으로 이 역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서도 쿠팡 앱의 지난 달 MAU는 3천439만8천407명으로, 지난 10월보다 0.68% 증가했다.
이를 두고 IT 업계와 전문가 사이에서는 정보 유출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경험하지 않은 소비자가 여전히 다수인 데다 생활 편의성 측면에서 쿠팡을 계속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쿠팡 로그인 이력을 확인하거나 정보 유출에 따른 공지 여부 등을 보기 위해 쿠팡 앱 또는 웹에 접촉한 소비자가 늘었을 것이란 관측 역시 제기된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안이 쿠팡 이탈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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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배송차량에 실린 로켓프레시 가방 등 물품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04/PYH2025120214070001300_P4_20251204144521986.jpg?type=w860)














